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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duino & ESP32

아크릴 칼로 만능기판 잘라서 사용하기

by ceuncha 2024. 8. 8.

ESP32 스마트 시계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만능기판을 잘라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만능기판을 어떻게 잘랐는지, 어떻게 자르는 게 좋은지 내 경험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어떤 상황이었냐면...

나는 ESP32 코딩 및 모듈 설계를 맡고 있었다. 그런데 3D프린팅을 맡은 학우와 협업해야 했기 때문에 모듈의 크기가 정해져있지 않았다. 일단 넉넉한 기판을 사고 잘라서 사용하기로 정했는데, 솔직히 후회하고 있다. 기판을 자르는 게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ㅠㅠ 웬만하면 처음부터 계획을 잘 짜서 기판을 구매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예산이 넉넉하다면 비슷한 크기의 기판을 여러 개 사는 것도 좋겠다.

준비물

아크릴 칼: 일반 커터칼로는 안 된다. 나는 디바이스마트에서 다른 부품 구매하면서 같이 구매했다.
만능기판
자: 직선을 그을 때 사용. 옆면에 쇠가 둘러져 있는 긴 자가 좋다.
네임펜: 자를 위치를 표시할 때 사용.

자르는 법

우선 아래 링크의 영상을 한 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 만능기판 자르는 방법은 아크릴 판 자르는 법과 비슷하다.
https://youtu.be/pKkbQTdkZNE?si=ds7xaQD5d1d1Map4

  1. 자를 부분에 선을 긋는다
    일직선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처음 선을 그을 때 자를 대고 일직선으로 긋도록 하자.
  2. 여러 번 긁는다
    종이를 자를 때처럼 자르면 안 되고, 플라스틱을 긁어낸다는 느낌으로 힘을 주는 게 좋다. 기판을 누르면서 칼을 당겨야 한다. 아크릴이 톱밥처럼 갈려나가는 모습이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힘을 잘못된 방향으로 주고 있거나 칼날이 상해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자르는 중간에 칼날을 교체했다.
    자르다 보면 기판이 갈려나가면서 동판을 침범하게 되는데, 그러면 드르륵거리면서 칼날이 구멍에 걸리기 때문에 힘을 많이 줘야 된다. 되도록이면 동판을 침범하지 않도록 하고, 어쩔 수 없이 동판을 침범하게 되었다면 천천히 자르는 것을 추천한다.
  3. 뒤집어서 반복
  4. 어느 정도 기판이 갈렸다면, 힘을 줘서 부러트린다
  5. 절단면을 정리한다
    기판을 부러트리고 나면 잘린 면이 매우 날카롭다. 사포질을 하거나, 테이프를 붙여서 절단면을 정리해줘야 한다. 내가 구매한 타지마 아크릴 칼은 절단면의 마무리 다듬질을 할 수 있는 형태의 칼날이라 열심히 긁어서 매끄럽게 만들었다.
날카로운 단면
사진의 (3)처럼 칼날 안쪽으로 절단면을 긁어낸다

힘들다

처음으로 도전해 본 만능기판 자르기. 너무 힘들었다. 여러 개를 잘라야 한다면 여러 명을 동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여자 혼자 자를 수는 있는데, 한 개 이상은 못 자를 것 같다.
디바이스마트나 동신전자에서 다양한 크기의 기판을 팔고 있으니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기판은 처음부터 사이즈 맞는 것을 구매하자.

자른 이후의 문제점

또한 기판을 자르고 나니 PCB 지지대를 못 쓰게 되었다. 기판의 네 귀퉁이에 지지대를 연결할 수 있는 구멍이 뚫려 있는데, 그 부분을 잘라냈으니 PCB 지지대를 연결할 수 있는 구멍이 없었다. 어찌어찌 해결했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PCB 거치대 종류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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